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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엄마 이야기 5

by 맘 가는대로 2023. 6. 29.

우리의 이야기에는 항상 커피가 빠지지 않는다.

집 앞 미스터도넛에 앉아서 (커피가 무한 리필이 가능한 곳) 엄마가 좋아하는 달달한 도넛과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어느 날 유랑극단이 마을에 왔다.

엄마는  극단안에 들어가서 구경이 하고 싶어서 친구와  아빠 몰래 가기로 했다.

그때 아빠는 정말 정말 무섭고 엄했었다

극단이 끝나고 늦은 저녁 친구 영희랑 집에 가는 길에

깜깜한 논밭 사이 작은 샛길 저기 멀리에서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순간 아빠의 기침소리.... 헉헉..

 

아빠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 엄마와 친구는

길이 아닌 논으로 가로질러 달리기 시작했다.

식은 땀이 나고 옷은 다 젖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영희랑 죽을 만큼 달려서

아빠가 도착하기도 전에 집에 도착했다.

젖은 신발은 안으로 들고오고 미리준비한 신발을 영희와 함께 밖에 두었다

준비해둔 신발을 문 밖에 꺼내 두었다.

그리고 숨을 헐떡이면서 영희와 방 안에서 이불을 쓰고 누웠다.

 

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

술을 한 잔 하신 아빠가 엄마에게 물어본다.

[오늘 명순이 어디 갔었지? 내가 오면서 비슷한 아이를 본 것 같은데... ]

 

엄마는 절대 아니라고 말하며

영희가 놀러 와서 하루 종일 놀다가 지금 같이 자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방문 열리는 소리..
엄마와  영희는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다시 방문이 닫히는 소리..

휴!!

그렇게 친구 영희와 무사히 하룻밤을 지냈다고..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때면 꼭 인생책을 읽고 있는것 같다

엄마 오늘 저녁은 파전 먹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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