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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엄마 이야기 3

by 맘 가는대로 2023. 6. 29.

비가 주적주적 내리기 시작했다.

베란다에 장판을 깔고 앉아서 빗소리를 들으면서 

차 한잔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엄마랑 커피 한 잔을 했다.

 

그때의 사진이야기가 나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찍은 사진이지.. 

그때 순의 키가 160이었고, 애기 애기 한 얼굴이 아니었다고 

거기다 학교 갈 때마다 한복을 입고 다녔으니...

 

그렇지 내가 봐도 순의 초등학교 반 사진은 

누가 봐도 선생님 같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 갔다 집에 돌아왔는데..

아빠가 엄청 화를 내시면서 밥상을 들어 엎으시는 모습을 보았다.

순은 무서워서 방에 숨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멀리서 학교 가는 순을 본 중매쟁이 아줌마가 

엄마 나이가 20은 되어 보였었는지..  

중매가 들어왔다고 딸 시집보내라고 

건넛마을 아무개 총각이라고..

 

헉..

 

순은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아빠에게 엄청 혼났다고 한다.

남자 조심하라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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