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커피 한잔 하실래요?
어머님을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을 땐
결혼을 하고 해외에서 살게 된 내가 사랑받기 위해 선택한 것이었다.
나에게 어머님과 가까워지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엄마 같은 맘으로 어머님을 생각하려는 맘에서 부터였다.
이제 어머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엄마 이야기를 하려고한다
유학생인 남편과 결혼하고 일본에 와서 작은 방에서 신혼살림을 했었다
그때 어머님이 아주버님과 오셨었다.
그때 남편은 학생이었고, 새벽엔 신문 아르바이트를 했구
낮엔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나는 한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새벽 3시에 남편이 일어나 새벽 신문을 돌리러 나가면
고생하는 아들이 너무 가여워서 어머님은 눈물을 짓곤 하셨다.
아직 어린 나는 당신아들만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나도 고생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식당으로 어머님을 모시고 오라고 남편에게 주문을 하고 집을 나섰다.
점심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남편에게 화가 났었다.
남편이 조용히 변명을 한다.
엄마가 피곤하다고 더 자라고 해서 잤는데..엄마가 안깨워서 늦었다고..
어머님은 아들이 피곤하다고 쉬는 날이니 그냥 자라고... 하셨나 보다.
얼마나 서운하던지...
얼마나 속상하던지...
처음으로 어머님은 어머님이지 내편이 아니란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