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에서 살면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너희들을 낳고,
너희들을 키우면서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이곳에서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사랑받으면서 행복한 한 사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였어.... 19년 전 엄마가 된 그날부터였지
그렇게 잘 키우고 싶은 맘에
엄청 무서운 엄마로 너희들의 맘을 살피기보단
주위에서 어떻게 너희들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
그렇게 예민할 수밖에 없었어.
잘 키웠단 말을 들으면 안심되다가도...
걱정스러운 이야기를 들으면
금방 예민해져서
너희들을 엄마의 생각안에 가두려고 했었지..
미안해..
조금 더 빨리 이야기를 들을 귀가 있었음
힘들 때 같이 울고 안아주고 했을 텐데...
무서운 엄마라 이야기 못했다는 말에 맘이 아팠어.
그랬지 너희들이 어렸을 땐
엄하고 무서운 엄마였고
사춘기에 들어간 너희를 이해하기 어려워 수 없이 가슴 졸이고 울어야 했던 엄마였어.
나도 엄마가 처음
너희도 자녀가 처음이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고...
지금 돌아보면
너희들이 사고 없이 건강하게 잘 커 준 것
따돌림도 경험하고 외로움도 경험하고 어려움도 같이 겪었지만
바르게 커준 것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이라는 자신감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엄마, 아빤
너희들을 볼 때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야..
어느새 커버린 너희들을 보면서
조금은 아쉽고 든든하고 뭔가 허전하고..
하지만 나의 영원한 싸랑스런 꼬맹이들아..
엄마는 앞으로도..
너희들과 친구처럼 같이 성장하기를 바라
내가 봐도 참 많이 달라졌다.. 그렇지
함께 기도하고
함께 웃을 수 있고
함께 걸어가고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정말 엄청난 축복임을 그 모든 길에
함께 하는 너희들이 있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
꼬맹이들아 ㅎㅎㅎㅎ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부름 값 (0) | 2021.07.26 |
---|---|
SG 워너비 ~~ 팬이 되다 ㅎㅎ (0) | 2021.07.22 |
아자부주반 어느 카페 ~~ (0) | 2021.06.18 |
아들의 배려 (0) | 2021.05.25 |
현아 준하 생일 (0) | 2021.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