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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딸,아들아

by 맘 가는대로 2021. 6. 28.

낯선 땅에서 살면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너희들을 낳고,

너희들을 키우면서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이곳에서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사랑받으면서  행복한 한 사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였어.... 19년 전 엄마가 된 그날부터였지

그렇게 잘 키우고 싶은 맘에

엄청 무서운 엄마로 너희들의 맘을 살피기보단

주위에서 어떻게 너희들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

그렇게  예민할 수밖에 없었어.

잘 키웠단 말을 들으면 안심되다가도...

걱정스러운 이야기를 들으면

금방 예민해져서 

너희들을 엄마의 생각안에 가두려고 했었지..

미안해..

조금 더 빨리 이야기를 들을 귀가 있었음 

힘들 때 같이 울고 안아주고 했을 텐데...

무서운 엄마라 이야기 못했다는 말에 맘이 아팠어.

 

그랬지 너희들이 어렸을 땐 
엄하고 무서운 엄마였고

사춘기에 들어간 너희를 이해하기 어려워 수 없이 가슴 졸이고 울어야 했던 엄마였어.


나도 엄마가 처음

너희도 자녀가 처음이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고...

 

지금 돌아보면

너희들이 사고 없이 건강하게 잘 커 준 것

따돌림도 경험하고 외로움도 경험하고 어려움도 같이 겪었지만 

바르게 커준 것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이라는 자신감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엄마, 아빤

너희들을 볼 때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야..

어느새 커버린 너희들을 보면서

조금은 아쉽고 든든하고 뭔가 허전하고..

하지만 나의 영원한 싸랑스런 꼬맹이들아..


엄마는 앞으로도..

너희들과 친구처럼 같이 성장하기를 바라 
내가 봐도 참 많이 달라졌다.. 그렇지 

 

함께 기도하고

함께 웃을 수 있고  

함께 걸어가고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정말 엄청난 축복임을 그 모든 길에 

함께 하는 너희들이 있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

 

꼬맹이들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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