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막내아들의 별명은 돼지였다
돼지 같이 살이 찐것도 아닌데 항상 바쁜 엄마 대신 옆집 할머니가 막내아들을 잘 봐주셨단다
막내는 옆집 할머니에게 담배 꽁초를 주워서 갔다 주곤 했는데 할머니는 어린 아이의 그 모습이 그렇게 이쁘셨단다
지금 생각하면 좋은 일인가 싶다가도
그렇게 자기의 살 길을 잘 찾아가는 아들이기에 걱정을 덜 했다고 한다
어느날 막내가 사라졌다
할머니는 서울 서대문에서 아이가 사라졌다고 온 거리를 다니면서 막내를 찾았다 한다
(돼지야 돼지야 돼지야 우리 돼지야)
너무도 애닯게 찾는 할머니를 보면서
사람들은
( 아이고 할머니 돼지를 서울에서 놓아 키우면 어째요 )
하면서 안스러워했단다
ㅎㅎㅎ
간신히 막내를 찾아서 업고 오시면서 폭풍의 안도의 한숨을 쉬셨다고
저녁에 일하고 들어온 그녀는 이 모든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으로 울었다 한다
아들의 돌보지 못하는 자신의 삶이 그렇게 아들에게 미안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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