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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픈 말

시집가는 날

by 맘 가는대로 2019. 7. 5.

그날이 오고 말았다
시집가는날
엄마 나 시집가서 바로 집나올테니 이 가방 밖에다 놓아두셔요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바로 신랑집으로 출발을 했다
남편도 처음 보고 낯선 길을 한참을 들어가서야 집에 도착을 했는데

그야말로 산속 허름한 외딴집이었다
집을 보자마자 아빠의 얼굴을 봤다
두눈에 눈물이 고여있던 아빠
착한 사람만 찾으시더니 집이 얼마나 가난한지 생각을 못하셨던건지
집을 보지도 않고 사람좋다고 난 소문에 덜컹 귀한 딸을 보냈으니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눈물을 훔치셨다 하셨다

밤이 되었다
도망을 가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 산속외딴집이라 무서워서 나갈수가 없었지
내일 아침에 나가리라 결심하고 들어왔지

그 다음날 시어머님이 너무 착하고 좋은 분이셔서
그 분 때문에 나갈수가 없었지
일찍 돌아가시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힘들게 살지는 않았을텐데..

그녀는 그랬다 시어머님의 사랑때문에 그 받은 사랑때문에 나갈수가 없었다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결혼하고 얼마 안있다가 과수원집아들이 재대를 했다고
그녀를 찾다가 시집간걸 듣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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