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녁에 산책을 하다가 벤취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편의 등에서 얼굴만 살짝 보이는 사마귀...얼마나 무섭던지
소리를 지르고 어떻게든 옷에 붙어있는
사마귀를 떼어서 길위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사마귀가 걱정이 되었다
왔다 갔다 열심히 하면서 때론 빠르게 가다가
멈추었다가
다시 길을 횡단하는 사마귀를 보는데..
응원이 되었다 ..
어여어여 가라 어여어여 가라
자전거가 지나가면
아이고야..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응원을 했다
반쯤 갔을까?
난 조금만 가면 숨을 수 있는 풀밭이 보이는데..
사마귀는 보이지 않은지...
가로질러 다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남편이 안타까워하면서
지켜보다가
일어났다..
발로 살살 하면서 방향을 잡아주었다.
그리고는
사마귀가 풀을 찾아 들어간 순간 안심이 되었다.
그래 거기서 잘 살아라 ㅎㅎㅎ
여기에서 난 하나님이 우리를 보면서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난 사마귀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길이 다 보이는데..
그 길을 못가는 사마귀를 보면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
하물며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맘은 어떨까?
그 길이 아니란다..
아이고 천천히 가렴 ,,
너무 빠르단다
내 아이야 사랑한다. 응원할께
그렇게
사랑으로 응원하고 계실 주님의 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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