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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가족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니 ..

by 맘 가는대로 2020. 5. 13.

엄마인 나는 남편과 아이들이 하루종일 집에 있는것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할 일들은 왜그리 많은지 아침먹고 돌아서면 점심 다시 돌아서면 저녁
하루에 3번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는 것도
공부해야할 아이들이 핸드폰과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도
남편이 순간순간 나를 찾는 것도
나만 바쁜 하루하루인것도 부담스럽고 화가 났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니
나가지 말라고 하니 집에서 하루종일 있으려는 젊은 고딩들도 안스러워지고
남편도 하루종일 바쁘던 사람이 할 일이 없어져서 쉬는 모습을 보니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며 안스러움이 든다
그래서 기다리기로했다
언젠가는 지치리라 ㅎㅎㅎ

덕분에 잔소리가 줄었다
에라 모르겠다
나도 맘 편히 쉬자
점심 한끼는 그냥 대충
저녁만 잘 먹자 ...

하루는 베란다에서 바베큐를 계획하고
하루는 아이스크림 내기 윳놀이를
하루는 인생게임을 ....

일본은 5월30일 까지 학교수업을 안한다
언제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아이는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고
큰아이는 많은 양의 숙제가 도착했다
그리고 남편은 다음주부터 출근을 준비한다

엄마가 맘 편히 생각하니
모두 잘 쉰 느낌이다
아직은 인내가 더 필요하겠지만
가족이 함께 이 어려움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도하는 시간이 생겼고
서로를 위해 더 간절히
일본과 한국을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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