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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아침 7시30분 흐린 오늘 풍경

by 맘 가는대로 2025. 5. 2.

도시락도 안 싸는데.. 오랜만에 새벽 5시에 눈을 떴다

가족들이 집에 없으니 ..허전하면서도 아침이 여유롭다.


 
엄마가 보내주신 시레기를 불려서 시래기비빔밥을 만들어서 먹고 
커피 한잔을 들고 베란다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밖을 무심코 바라보니 
 
양복을 입은 젊어 보이는 사람이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고 바쁘게 걸어가고 있었다
아이고...  보육원에 가는 구나..
 
그 뒤로.. 마마자전거에 여자분이 부지런히 바퀴를 돌리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역시 자전거 뒤에 아이를 태우고.. 저기도 보육원 가는구나..
 
그리고는
 
커피 한잔과 함께.. 잠시 시간여행을 갔다 왔다
20년 전.. 4월 
3살이 넘은 큰아이와 이제 돌이 지난 작은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러 가는 날 
보육원은 이층이었는데.. 작은 아이는 1층 아기방에 큰아이는 2층에... 각자 방으로 데려다주고 나오는 길
 
보육원에서 우리 꼬맹이들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층에선 큰아이가
일층에선 작은 아이가 베란다에 매달려 엄마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났다.
 
얼마나 속상하고 맘이 아프던지...
 
시간이 지나며 한 살을 삶에 더하며 성숙해지는 나
시간이 지나며 키와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알아가며 점점 더 괜찮은 어른으로 성숙해지는 아이들
 
그래서 더 감사하다. 오늘은 옛 추억여행을 하며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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