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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엄마 이야기 8

by 맘 가는대로 2023. 7. 5.

시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하지만
엄마의 시간은 변하지 않았음
젊은 날의 엄마로
아님 건강할 때의 엄마로
계속 옆에 있어 주었음....

엄마 오늘 점심 콩국수 어때요?

일본에 와서 만들어본 음식중에 제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콩국수다

엄마가 좋아하는 그렇지만 만들기 어려웠던 ... 것이었다
방법을 알기 전까지는 ..

아무튼 콩국수를 진하게 먹고
엄마랑 산책을 하기로...

오늘은 매화공원을 지나
여름구름공원으로..

커피는 물론 필수다
엄마의 입만 바라보는 나였다..
언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엄마... 그다음엔 이라고 살짝 물어본다.

 

장사가 잘 되었는데.. 어떻게 되었어요?

장사가 잘 되어서 돈이 모일 때쯤

건물주인이 자기가 장사를 하겠다고 나가라고 했지.

그때는 주인이 나가라면 나가야 했었다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엄마는 

학교가 많은 근처 지하를 구해서 분식집을 하셨단다

지하에 여러 가게가 있었지만 역시 학생들이 끝나면 줄 서서 먹는 가게였다고

 

우와.. 계속 그것만 했음 재벌 되었을 텐데... 

 

엄마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시더니.. 선택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장사가 너무 잘 되어서 지상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지상으로 올라와서 신나게 돈을 벌고 있을 때

아버님이 가게를 팔아서 다른 곳에서 해보자고 하셨다.

아버님은 평소에는 고집이 세시지 않으셨는데... 

한 번씩 똥고집을 부린다고... 엄마의 이야기다.ㅎㅎㅎ

결국 가게를 팔았고 

새로운 곳을 찾아서 문을 열었는데.....

장사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시 힘들어지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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